지난 일 년 간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공정사회의 실현이 아닌가 싶다. 그 공정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가 바로 능력중심사회다. 얼마 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창립 80년 만에 첫 기능직 출신 임원이 나왔다는 소식, 그리고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삼성전기 연구원이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접했다. 두 주인공은 모두 폴리텍 직업훈련과정 출신으로 자기분야에서 꾸준히 평생경력개발을 실천해 온 능력중심사회의 인재상이다.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현실로 인해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좋은 대우를 받을 거라는 학위효과(sheepskin effect)는 잊혀진지 오래다. 이제는 개인의 능력이 객관적 가치로 인정받는 사회로 이미 진입했다.